사무실의 미래, 커뮤니티의 광장으로 변화하는 중!

2023-06-28
💬 브랜드 덕후인 에디터가 브랜드와 나눈 새로운 이야기를 들려드립니다. 이번에 만나본 브랜드는 '퍼시스'에요.


사회적 거리두기로 인해 사무실을 벗어나 여러 근무 방식을 병행한 지난 3년, 직장인들에게 최적의 근무장소는 어디였을까? 사무환경 전문 기업 ‘퍼시스’가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대한민국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세대를 불문하고 사무실이 가장 선호하는 일터 1위에 올랐다. (자료1 참고) 지난 5월 정부가 엔데믹을 선언하며 사실상 코로나19 비상사태가 종료됨에 따라 기업들이 사무실 출근제로 전환하는 ‘백 투 오피스’가 본격화됐다. 영구 재택근무에 돌입했던 기업들조차도 출근을 우선시 하는 ‘오피스 퍼스트’로 변경하는 추세다.


이런 상황 속에서 기업들은 사무환경에 대한 새로운 고민에 빠졌다. 지난 3년간 직원들이 집, 카페, 휴양지 등 자신이 원하는 장소에서 일하는 하이브리드 근무 방식에 익숙해졌고, 팀원들과 유연하게 소통해온 탓에 사무실에 바라는 점이 달라졌기 때문이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협업 방식’이다. 필요에 따라 화상회의 툴에서 삼삼오오 모여 유연하게 소통했던 직장인들은 더 이상 회의실에 각 잡고 앉아 딱딱하게 대화하길 원치 않는다. 실제 <대한민국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 2022>의 분석 결과, 화상회의 및 세미나용 공간보다 캐주얼하게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에 대한 선호도가 높았다. 또한 오피스에 소통형 라운지가 있다고 응답한 직원들의 사무환경 만족도가 라운지가 없다고 응답한 직원들의 만족도를 웃돌았다. (자료2 참고)

이는 오피스에 단순 업무 공간뿐 아니라 연대의 공간도 필요하단 점을 시사한다. 이런 변화에 발맞춰 퍼시스는 2022년부터 팀원 간의 소통을 장려하는 새로운 사무환경 개념인 ‘커뮤니티 오피스’를 알려왔다. 그 연장선으로 올해 3월부터 체험형 워크라운지 ‘퍼시스 커뮤니티 오피스’를 운영 중이다. 영등포구 여의도동에 위치한 파크원 타워 25층이 그 무대. 퍼시스가 제안하는 가장 이상적인 커뮤니티 오피스를 구현한 곳으로, 사전 예약 시 근무 장소로도 이용할 수 있다. 일 하러 가야만 하는 곳(Go to Work)이 아닌 일하러 가고 싶은 곳(Good to Work)을 목표로 퍼시스가 디자인, 설비, 시공 등을 총괄했다는 이곳. 김정윤 퍼시스 사무환경연구팀 팀장과 함께 살펴보며 커뮤니티 오피스의 개념과 커뮤니티 오피스를 기획할 때 알아야 할 팁을 들어봤다.


🔍커뮤니티 오피스는 어떻게 다를까?

커뮤니티 오피스란 하이브리드 근무가 보편화된 시대에 동료와 협업을 위해 사무실로 출근한 구성원들이 함께 연대하고 성장할 수 있는 공간이다. 기존 사무실 형태와 다르지 않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전체 공간(230평)의 80%를 협업용 라운지로 설계하고, 퍼시스의 사무용 가구를 더해 각 공간의 기능을 강화한 것이 핵심이다. 퍼시스의 커뮤니티 오피스는 워크라운지, 소셜라운지, 포커스존, 회의실 이렇게 4가지 코너로 구성된다. 각 코너를 살펴보기 전 가장 눈에 띄는 포인트는 곡선미다. 부드럽고 유연한 사무실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천장 구조물과 일부 회의실 벽면 및 카페트 패턴까지 라운드 형태로 제작했다. 퍼시스의 사무 공간 데이터에 따르면 사무실 곳곳의 곡선미는 실제 면적보다 넓은 공간감을 연출하는 데도 이롭다.

워크라운지는 휴게실과 업무 공간이 합쳐진 곳이다. 일반적으로 사무실에선 두 공간이 분리되는 점을 감안하면 꽤 이색적인 구조다. 김정윤 팀장은 더 이상 휴식용 및 업무용 공간을 이분법적으로 구분하는 건 무의미하다고 설명했다. 동료들과 편안히 앉아 대화하며 업무에 필요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다는 것. 실제 워크라운지에는 티타임을 즐기거나 다리를 쭉 뻗은 채 대화할 수 있는 모듈 소파와 업무용 테이블이 공존한다. 업무용 테이블 존은 ‘우리가 만나는 장소’라는 뜻의 위야드(We+Yard) 테이블 제품으로 꾸며졌다. 모듈 소파에서 담소를 나누다가 본격적인 업무를 해야 할 때면 ‘위야드 라운지 테이블’로 향하는 식이다. 스크린(이동식 파티션)과 테이블 조명으로 자연스러운 경계가 만들어지는 위야드 테이블 시리즈는 개인 업무뿐 아니라 가벼운 회의용 공간으로도 적합하다. 집중해서 일하고 싶을 땐 위야드 워크 테이블로 이동하면 된다. 위야드 라운지 테이블보다 1인 업무석이 넓게 확보돼 있고, 설치된 모니터에 노트북을 연결해 사용하기도 편리하다.

위야드 테이블 시리즈로 꾸며진 워크라운지

💡퍼시스의 Tip
✅워크라운지는 과하게 오픈되면 안 된다!
: 워크라운지가 모두의 시선에 노출될 경우, 직원들이 편리하게 사용하기 어렵다. 대형 오브제 및 화분 등 적당한 가림막이 필요하다. 커피 머신과 스낵 코너처럼 대화를 이끌어내는 장치들을 배치하는 것 역시 워크라운지를 활성화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소셜라운지는 전체 직원이 모여 자유롭게 의견을 나누는 타운홀 미팅을 위한 구역이다. 흔히 타운홀 미팅 장소는 계단식 좌석 또는 고정식 테이블 여러 개가 발표자를 에워싸는 구조인데, 이는 자칫하면 딱딱한 회의실처럼 느껴질 수 있다. 커뮤니티 오피스에선 이런 점을 보완했다. 예컨대 식물을 활용한 플랜테리어로 꾸며진 계단식 좌석은 편안한 분위기를 풍긴다. 또한 교육, 세미나, 미팅 등 목적에 따라 자유롭게 공간을 활용할 수 있도록 라운지 중앙에는 이동식 테이블과 의자들을 채웠다. 발표가 끝나면 부서 또는 TF팀끼리 모여야 할 때가 잦다는 점을 고려한 아이디어다. 타운홀 미팅장 특유의 경직된 느낌을 덜기 위해 둥근 소파를 비치한 것 역시 포인트다.

커뮤니티 오피스의 소셜라운지

💡퍼시스의 Tip
✅소셜라운지를 다용도 공간으로!
: 사무실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소셜라운지를 타운홀 미팅 공간으로만 활용하는 건 비효율적이다. 리모컨으로 작동하는 전동 커튼과 바퀴 달린 이동식 가벽 등을 더해 평상 시엔 소통용 공간으로 쓰길 추천한다. 계단식 좌석을 최소화하고 소파와 이동식 테이블을 혼합 배치하면 협업 목적에 따라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퍼시스가 이번 커뮤니티 오피스에서 협업용 라운지에만 힘을 쏟은 건 아니다. 혼자서 업무에 집중할 수 있는 포커스존 역시 커뮤니티 오피스의 묘미다. 팬데믹 기간 동안 각자 원하는 공간에서 일하는 데 익숙해진 직장인들을 위해 퍼시스가 설계한 코너다. 실제 <대한민국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 2022>에 따르면 직장인 1000명 중 60% 가량이 사무실에서 공용장소만큼이나 프라이빗한 업무 공간을 원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개인 좌석은 사무실에서 흔히 볼 법한 요소지만 포커스존은 집중력을 높여주는 여러 장치가 탑재됐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신체에 맞게 높이를 조절할 수 있는 16개의 모션 데스크가 대표적이다. 상하 버튼을 누르면 원하는 높이에 맞출 수 있어 나른한 오후 2~3시쯤엔 서서 일하는 이용객이 많다. 좌석마다 조명의 조도를 개별 설정할 수 있게 한 세심함도 돋보인다. 조명의 컬러는 업무 시 눈 피로도와 직결되는 부분이므로 시간대에 따라 주광색, 주백색, 전구색 등을 선택 가능하도록 제작했다.

모션 데스크가 특징인 포커스존

💡퍼시스의 Tip
✅좌석별 파티션 수를 다양하게!
: 좌석마다 파티션 수를 다르게 설치하면 프라이빗함과 업무 집중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 개별 업무 공간의 프라이빗함을 높이려면 파티션이 필수지만, 좌석의 모든 면이 막혀 있으면 직원에 따라 답답함을 호소할 수 있다. 통계적으로는 이번 커뮤니티 오피스의 포커스존처럼 1면 구획과 3면 구획을 혼합 배치하길 추천한다. 실제 <대한민국 오피스 트렌드 리포트 2022>의 조사 결과, 작년 기주 국내 사무실의 파티션 유형으로 1면과 3면의 비중이 높았다. 특히 3면 구획의 비중은 2020년부터 꾸준히 상승세를 기록했다. (자료 3 참고)





회의실은 커뮤니티 오피스 체험객들 사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코너다. 화상 회의, 브레인스토밍 회의 등 미팅 유형에 따라 최적화된 4개의 공간을 이용할 수 있어서다. 회의실 명칭만 봐도 그 용도를 짐작할 수 있다. 첫 번째, LINK(링크) 회의실은 재택근무자와의 화상 미팅에 특화된 곳으로 대형 디스플레이와 회의 테이블이 수평 배치된 구조다. 회의 참석자들이 마주 보고 앉은 채 각자 개인 노트북으로 화상회의에 참여하던 방식과 달리, 재택근무자 입장에서도 전체 팀원과 마주보고 앉은 듯한 친밀감을 느낄 수 있다. 회의실 디스플레이 상단엔 테이블 끝 쪽까지 아우르는 로지텍의 화상용 카메라가 자리하며, 테이블엔 평평한 휴대용 마이크가 부착돼 있어 입을 가까이 대거나 별도 이어폰을 사용하지 않아도 재택근무자와 소통할 수 있다.

TIKITAKA(티키타카) 회의실은 자유롭게 브레인스토밍하는 공간이다. 별도 상석이 없는 원형 테이블에서 누구나 자유롭게 발언권을 갖는다. 대화 중에 아이디어가 번뜩이면 벽면의 화이트보드를 사용할 차례다. 로지텍의 스크린 라이브 카메라가 화이트보드에 적히는 글씨를 회의실용 디스플레이에 실시간 송출해 준다. 그 덕분에 화이트보드 쪽으로 자세를 틀지 않아도 누구나 빠르게 아이디어를 확인할 수 있다.

LINK(링크) 회의실 및 TIKITAKA(티키타카) 회의실

약 16명까지 수용하는 ALIGN(얼라인) 회의실은 세미나 또는 워크숍에 안성맞춤이다. 회의실 중앙의 이동식 벽을 펼치면 2개 공간으로 분리할 수 있어 전체 회의가 끝난 후 소규모 논의를 이어가야 할 때 회의실을 이동할 필요가 없다. 발표 자료에 피드백을 즉시 메모하고 지울 수 있는 대형 터치 스크린도 얼라인 회의실의 실용성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ROUND(라운드) 회의실은 면접 또는 VIP 접견 전용 공간으로 바닥 마감재와 오브제 등이 고풍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ALIGN(얼라인) 회의실 및 ROUND(라운드) 회의실

💡퍼시스의 Tip
✅우리 사무실엔 회의실이 한 개뿐이라면?
: 회의실 수를 늘릴 수 없다면 내부에 이동식 가구를 배치해 공간 활용도를 높이는 것이 최선이다. 이를테면 서로 겹쳤을 때 다양한 모양으로 조립되는 테이블도 방법이 될 수 있다. 인원 수와 회의 유형에 따라 테이블만 잘 조합해도 회의실 1개를 훨씬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




🏢커뮤니티 오피스를 도입할 때 주의사항

커뮤니티 오피스의 장점은 분명하지만 기업에게 사무 환경을 바꾼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김정윤 팀장은 기업이 커뮤니티 오피스를 도입하기 전에 조직원들이 추구하는 문화와 업무 방식을 파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업무상의 협업을 크게 요구하지 않는 산업군에 속해있다면 직원들이 커뮤니티 오피스를 원하지 않을 수도 있어서다. 사무실에 급진적인 변화를 주기보단 라운지, 회의실 등 일부 공간에 하나씩 변화를 주며 직원들의 반응을 살피는 것 역시 효과적일 수 있다. 또한 기업의 규모, 직원 수 등에 따라 커뮤니티 오피스의 세부 요소가 달라져야 한다. 예컨대 이번 여의도 파크원에 선보인 커뮤니티 오피스는 전체 면적의 80%가 협업용 공간이지만 기업 상황에 따라 그 비중을 조정할 필요가 있다.

백 투 오피스 및 오피스 퍼스트가 확산될수록 커뮤니티 오피스의 필요성이 대두될 것으로 예상된다. 무작정 사무실 복귀를 추진하기보단 사무환경에 대한 직원들의 달라진 니즈를 충족시켜야 하기 때문. 그간 B2B 비즈니스에 주력해 온 퍼시스가 직원 개인·팀 단위의 체험형 워크 라운지를 기획한 이유도 커뮤니티 오피스로의 변화를 이끌려면 직장인들이 먼저 그 매력을 경험해야 한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김정윤 팀장은 “커뮤니티 오피스를 통해 직장인은 물론 일하는 공간의 변화를 꿈꾸는 기업들도 오피스에 대한 새로운 인사이트를 얻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퍼시스 커뮤니티 오피스 홈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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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디터  이한규|사진 출처  퍼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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