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덕후인 에디터가 놓쳐선 안될 국내외 브랜드 이슈 3가지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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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 브랜드 달바의
오감만족 트러플 레스토랑
달바가 론칭한 '트러플 디 알바'에서의 제면 과정
지난 8일 뷰티 브랜드 '달바(d'Alba)'가 서울시 용산구에 화이트 트러플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다이닝 레스토랑 '트러플 디 알바'를 공식 오픈했습니다. 달바가 왜 화장품이 아닌 요리에 주목한 걸까요?
✨트러플을 피부에 양보한 달바
2016년 창업한 달바는 차별화의 일환으로 화이트 트러플 기반의 화장품을 출시했어요. 브랜드명도 화이트 트러플의 최고 산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알바 지역에서 따왔죠. 달바는 해당 지역에서 자란 화이트 트러플만을 활용해 스프레이 세럼 등 여러 히트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론칭 5년 만에 전 세계 20여 개국에도 진출했고요.
🍽️왜 레스토랑일까요?
달바는 브랜드의 주성분인 화이트 트러플을 새롭게 경험하는 공간으로서 트러플 디 알바를 기획했어요. 라이프&리빙 스타일 브랜드 무브먼트랩, 국내 칵테일 전문팀 바제라늄과 함께 했죠.
트러플을 곁들인 이색 메뉴가 특징입니다. 직접 뽑은 생면에 트러플 슬라이스를 가미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메뉴 타야린 파스타처럼요.
트러플 원물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크기로 준비된 트러플을 구경하고 시향도 가능한데요. 구매 상품은 트러플 관련 설명이 적힌 리플렛과 함께 전용 파우치에 패키징됩니다.
브랜드 콘셉트를 꼭 자사 제품으로만 알릴 필요는 없죠. 소비자에게 콘셉트와 관련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수 있으니까요. 달바가 화이트 트러플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감만족 레스토랑을 완성한 것처럼요.
노키아가 공개한 파격적인 폰
노키아가 공개한 피처폰 130과 150 모델
'노키아'의 신상폰 노키아 130과 150 모델이 화제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명 '멍청이폰'으로 불린다고요. 멍청이폰이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기능 대부분을 없애고 전화, 문자, GPS, MP3 등 핸드폰의 필수 기능만 갖춘 심플한 상품을 뜻하거든요.
📱130과 150, 피처폰의 부활
두 모델의 디자인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사용되던 피처폰을 닮았습니다. 작은 2.4인치 디스플레이와 눌러서 쓰는 12개 숫자 버튼까지. 요즘 시대엔 보기 드문 비주얼이죠.
150은 노키아의 프리미엄 피처폰으로 2016년 처음 출시됐습니다. 최대 한 달간 유지되는 배터리 용량과 강력한 내구성 및 후면 카메라가 특징이에요. MP3 플레이어, FM 라디오, 모바일 게임 등 간단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지원하고요.
130은 후면 카메라가 없지만 최대 한달간 유지되는 배터리 용량은 동일합니다. 최대 2000개 연락처와 500개 메시지도 저장할 수 있죠.
🔍노키아가 왜 피처폰을?
미국의 MZ 소비자들 사이에서 멍청이폰이 유행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2022년 미국 내 노키아의 피처폰 판매량이 급증하며 2022년 노키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어요.
스마트폰의 방대한 기능과 지나친 SNS 사용량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멍청이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락을 주고받기에 충분하고, 적어도 이 폰에선 SNS를 보며 타인과 자신을 비교할 일도 없으니까요. 미국 10대 소비자들은 '한 달간 멍청이폰 사용한 후기' 등 자발적인 리뷰도 공유한다고 하네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시 한번 피처폰에 주목한 노키아. 그 도전을 반가워할 소비자들이 분명 있을 것 같네요.
KFC가 비행기를 디자인했다고?
KFC 스페인이 디자인한 비행기
'KFC 스페인'이 하늘에서 특별한 옥외광고를 선보입니다.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테네리페 섬 상공에 KFC 비행기가 등장한다고요.
🛬KFC가 비행기를 꾸민 이유
KFC 스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PS21과 함께 현지 항공사 카나리아플라이의 비행기를 디자인했습니다. KFC 로고처럼 새빨간 화살표가 포인트! 그 위에는 'KFC는 이쪽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요.
비행기가 착륙할 때 이 화살표는 테네리페 공항 인근에 문을 연 KFC 매장을 가리킵니다. 하늘의 비행기에 주목한 사람들은 화살표를 따라 자연스레 KFC 매장을 발견하게 되죠.
예상하셨겠지만 이번 비행기 디자인은 KFC 신규 지점의 홍보용으로 기획됐어요. KFC 스페인은 한 달간 해당 비행기를 촬영한 손님에게 치킨 무료 증정 이벤트도 전개합니다.
💡옥외광고 전문가, KFC?
KFC는 파격적인 옥외광고를 선보이기로 유명합니다. 지난 1일 토론토 시내에선 'R.I.P Old KFC Fries(오래된 감자튀김의 명복을 빕니다)' 문구가 적힌 장례식용 운구차를 운행했어요. KFC 캐나다가 개선된 감자튀김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죠.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엔 감자튀김 장례식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벤트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관 속에 오래된 감자튀김을 채워넣는 영상으로 더 맛있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죠.
메시지에 맞춰 노출 수단 및 상황까지 설계한 KFC. 재밌는 옥외광고를 기획하는 데 필요한 팁이 아닐까요?
에디터 이한규|사진 출처 d'Alba·Nokia·P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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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바가 론칭한 '트러플 디 알바'에서의 제면 과정
지난 8일 뷰티 브랜드 '달바(d'Alba)'가 서울시 용산구에 화이트 트러플을 구매하고 맛볼 수 있는 다이닝 레스토랑 '트러플 디 알바'를 공식 오픈했습니다. 달바가 왜 화장품이 아닌 요리에 주목한 걸까요?
✨트러플을 피부에 양보한 달바
2016년 창업한 달바는 차별화의 일환으로 화이트 트러플 기반의 화장품을 출시했어요. 브랜드명도 화이트 트러플의 최고 산지로 알려진 이탈리아 피에몬테 주 알바 지역에서 따왔죠. 달바는 해당 지역에서 자란 화이트 트러플만을 활용해 스프레이 세럼 등 여러 히트 상품을 개발했습니다. 론칭 5년 만에 전 세계 20여 개국에도 진출했고요.
🍽️왜 레스토랑일까요?
달바는 브랜드의 주성분인 화이트 트러플을 새롭게 경험하는 공간으로서 트러플 디 알바를 기획했어요. 라이프&리빙 스타일 브랜드 무브먼트랩, 국내 칵테일 전문팀 바제라늄과 함께 했죠.
트러플을 곁들인 이색 메뉴가 특징입니다. 직접 뽑은 생면에 트러플 슬라이스를 가미한 이탈리아 피에몬테 지방의 메뉴 타야린 파스타처럼요.
트러플 원물을 구매할 수도 있습니다. 여러 크기로 준비된 트러플을 구경하고 시향도 가능한데요. 구매 상품은 트러플 관련 설명이 적힌 리플렛과 함께 전용 파우치에 패키징됩니다.
브랜드 콘셉트를 꼭 자사 제품으로만 알릴 필요는 없죠. 소비자에게 콘셉트와 관련된 새로운 경험을 선물한다면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쌓을 수 있으니까요. 달바가 화이트 트러플을 맛보고 구매할 수 있는 오감만족 레스토랑을 완성한 것처럼요.
노키아가 공개한 피처폰 130과 150 모델
'노키아'의 신상폰 노키아 130과 150 모델이 화제입니다. 소비자들 사이에서 일명 '멍청이폰'으로 불린다고요. 멍청이폰이 부정적인 의미는 아닙니다. 스마트폰의 기능 대부분을 없애고 전화, 문자, GPS, MP3 등 핸드폰의 필수 기능만 갖춘 심플한 상품을 뜻하거든요.
📱130과 150, 피처폰의 부활
두 모델의 디자인은 스마트폰이 등장하기 전 사용되던 피처폰을 닮았습니다. 작은 2.4인치 디스플레이와 눌러서 쓰는 12개 숫자 버튼까지. 요즘 시대엔 보기 드문 비주얼이죠.
150은 노키아의 프리미엄 피처폰으로 2016년 처음 출시됐습니다. 최대 한 달간 유지되는 배터리 용량과 강력한 내구성 및 후면 카메라가 특징이에요. MP3 플레이어, FM 라디오, 모바일 게임 등 간단한 엔터테인먼트 기능도 지원하고요.
130은 후면 카메라가 없지만 최대 한달간 유지되는 배터리 용량은 동일합니다. 최대 2000개 연락처와 500개 메시지도 저장할 수 있죠.
🔍노키아가 왜 피처폰을?
미국의 MZ 소비자들 사이에서 멍청이폰이 유행하기 때문입니다. 실제 2022년 미국 내 노키아의 피처폰 판매량이 급증하며 2022년 노키아의 영업이익은 전년 대비 약 22% 증가했어요.
스마트폰의 방대한 기능과 지나친 SNS 사용량에 피로감을 느낀 소비자들이 멍청이폰을 선호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연락을 주고받기에 충분하고, 적어도 이 폰에선 SNS를 보며 타인과 자신을 비교할 일도 없으니까요. 미국 10대 소비자들은 '한 달간 멍청이폰 사용한 후기' 등 자발적인 리뷰도 공유한다고 하네요.
소비자 니즈에 맞춰 다시 한번 피처폰에 주목한 노키아. 그 도전을 반가워할 소비자들이 분명 있을 것 같네요.
KFC 스페인이 디자인한 비행기
'KFC 스페인'이 하늘에서 특별한 옥외광고를 선보입니다. 스페인의 카나리아 제도에 위치한 테네리페 섬 상공에 KFC 비행기가 등장한다고요.
🛬KFC가 비행기를 꾸민 이유
KFC 스페인은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 PS21과 함께 현지 항공사 카나리아플라이의 비행기를 디자인했습니다. KFC 로고처럼 새빨간 화살표가 포인트! 그 위에는 'KFC는 이쪽입니다'라는 문구가 적혀있어요.
비행기가 착륙할 때 이 화살표는 테네리페 공항 인근에 문을 연 KFC 매장을 가리킵니다. 하늘의 비행기에 주목한 사람들은 화살표를 따라 자연스레 KFC 매장을 발견하게 되죠.
예상하셨겠지만 이번 비행기 디자인은 KFC 신규 지점의 홍보용으로 기획됐어요. KFC 스페인은 한 달간 해당 비행기를 촬영한 손님에게 치킨 무료 증정 이벤트도 전개합니다.
💡옥외광고 전문가, KFC?
KFC는 파격적인 옥외광고를 선보이기로 유명합니다. 지난 1일 토론토 시내에선 'R.I.P Old KFC Fries(오래된 감자튀김의 명복을 빕니다)' 문구가 적힌 장례식용 운구차를 운행했어요. KFC 캐나다가 개선된 감자튀김을 알리기 위해 기획한 이벤트죠.
이에 앞서 지난달 26일엔 감자튀김 장례식 티저 영상을 공개하며 이벤트 주목도를 높였습니다. 관 속에 오래된 감자튀김을 채워넣는 영상으로 더 맛있게 만들겠다는 의지를 나타냈죠.
메시지에 맞춰 노출 수단 및 상황까지 설계한 KFC. 재밌는 옥외광고를 기획하는 데 필요한 팁이 아닐까요?
에디터 이한규|사진 출처 d'Alba·Nokia·PS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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