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맥덕들이 인정하는 '뉴잉 맛집'은 어디?

2024-04-03

맥주 덕후들을 위한 시리즈 <수제맥주의 비하인드 씬>에서는 지난 2주에 걸쳐 요즘 맥덕들이 주목하는 맥주 '뉴잉'을 소개했다. 미국식 IPA의 반대파를 위해 탄생한 뉴잉은 탁하게 안개 낀 듯한 비주얼, 과일 주스 같은 걸쭉함과 단맛이 특징이다.

맥덕들이 뉴잉에 반할 수밖에 없는 이유는 기존 IPA 양조 과정을 완전히 뒤집어야만 완성할 수 있기 때문이다. 맥주의 핵심 재료인 맥아, 홉, 효모, 물에 대한 실험을 거듭하지 않고서는 절대 맛을 낼 수 없는 맥주다.

그렇다면 이렇게 독창적인 레시피가 많은 뉴잉 시장에서 손 꼽히는 브루어리들은 어디일까? 국내 최초 논알콜 수제맥주 전문 양조장 부족한녀석들을 설립한 황지혜 대표와 함께 세계적으로 유명한 뉴잉 맛집 3곳을 알아봤다.


전 세계 수많은 양조장이 뉴잉을 제조한다. 같은 종류의 맥주이기 때문에 비슷한 맛일 거라고 예상하기 쉽지만 사용하는 홉 종류, 양조 기법에 따라 색상과 탁함 정도 그리고 맛과 향까지 천차만별이다.

그중에서도 맥주 덕후들에게 10년 가까이 사랑받는 뉴잉 명가 3곳이 있다. 주스 같은 신선한 느낌을 제대로 살리면서 부드러운 질감과 푹신한 거품, 쌉쌀함과 단맛의 균형을 갖춘 브루어리들이다.


🍺트리하우스 브루잉컴퍼니

트리하우스 브루잉컴퍼니의 대표 뉴잉 '트리하우스 줄리어스'



맥주 덕후들 사이에서 이 양조장은 '나무집'으로 불린다. 2011년 3명의 홈브루어가 나무 위에 집이 있는 농장에서 소박하게 시작했고, 설립되자마자 큰 주목을 받았다. 출시하는 맥주마다 없어서 못 팔 정도로 인기를 얻으며 해마다 양조장 확장을 거듭해왔다.

이곳의 대표 뉴잉 맥주는 '트리하우스 줄리어스(Tree House Julius)'. 줄리어스라는 오렌지 주스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이 맥주는 복숭아, 망고, 패션프룻, 감귤류 맛이 강렬하게 살아 있다. 한 번 맛보고 나면 그 느낌이 쉽게 지워지지 않을 정도로 과일 맛이 진하다.


🍺몽키쉬 브루잉

홉 모양을 차용한 몽키쉬 브루잉 로고



아이러니하지만 미국 북동부 뉴잉글랜드 지역에서 탄생한 IPA를 서부에서 제대로 만들고 있는 양조장이다. 홉을 활용한 맥주들이 시그니처 제품인 만큼 로고 디자인마저도 홉과 닮았다.

창립자는 2012년 양조장을 열고 사워맥주 등 벨기에식 맥주에 천착했지만 초기에는 주목을 받지 못했다. 그러던 중 2016년 IPA를 만들면서 비로소 빛을 보게 됐다.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기 전까지만 해도 몽키쉬의 맥주를 마시려면 양조장까지 가는 수밖에 없었다. 캔맥주를 사는 것조차 쉽지 않았다. 공식 인스타그램 계정에 기습적으로 올라오는 캔 릴리즈(출시) 알림을 보고 즉시 주문해야 겨우 얻을 수 있었다. 한정수량으로 판매하는 탓에 조금만 늦더라도 캔맥주가 완판되기 일쑤였다. 현재는 양조장 홈페이지에서 해외 직구가 가능하다.


🍺트릴리움 브루잉컴퍼니

트릴리움 브루잉 컴퍼니의 대표 뉴잉 '콩그레스 스트릿'



2013년 설립 후, 3년 차에 글로벌 맥주 평가사이트 레이트비어(RateBeer)에서 세계 3대 양조장으로 선정되며 주목받았다. 레이트비어가 인정했듯 완성도 높은 맥주를 자랑한다. 당시 IPA 부문 상위 15개 맥주 중 이 양조장 맥주만 무려 6개에 달했다. 가장 유명한 제품은 '트릴리움 콩그레스 스트릿(Trillium Congress Street)'. 트릴리움의 첫 양조장이 있던 곳의 이름을 딴 이 맥주는 '뉴잉의 교과서'로 꼽힌다. 트릴리움의 맥주는 국내에 수입되기도 하고, 브랜드 공식 홈페이지에서도 직구가 가능해 맥주 덕후들이 애용하고 있다.


앞서 소개한 뉴잉 3대장이 브루어리를 확장하면서 이제는 이들의 일부 맥주가 수입되기도 하지만, 인기 있는 라인업을 맛보려면 여전히 현지에 가야만 한다. 물론 대안책은 있다. 수제맥주 전문 펍이나 보틀 숍에서 비정기적으로 만나볼 수 있는 힐 팜스테드(Hill Farmstead), 이퀼리브리엄(Equilibrium), 토플링 골리앗(Toppling Goliath), 아더하프(Other half), 그레이트노션(Great Notion) 등 실력파 양조장의 뉴잉이 대표적이다. 미스터리브루잉, 서울브루어리, 비어바나 등 국내 양조장들 역시 수준 높은 뉴잉을 만드는 추세다. 어메이징 브루잉, 크래프트 브로스 등 일부 국내 양조장의 뉴잉은 편의점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아티클은 황지혜 부족한녀석들 대표의 연재물 <수제맥주의 비하인드 씬> 8편입니다.

🍺1편: 수제맥주 브루어리는 어떻게 만들까?
🍺2편: 세균으로부터 맥주 맛을 지켜라
🍺3편: 퇴근 후 마시기 좋은 에일 맥주 3
🍺4편: 라거는 여름 맥주? 가을에도 어울리는 라거 3
🍺5편: 양조장 없이 16만 명을 사로잡은 수제맥주
🍺6편: 요즘 맥주 덕후들이 '뉴잉'에 주목하는 이유
🍺7편: 맥덕들이 인정하는 뉴잉! 레시피부터 다르다?




필자 황지혜ㅣ에디팅 이한규ㅣ사진 출처 Tree House Brewing·Monkish Brewing·Trillium Brew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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