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덕후인 에디터가 놓쳐선 안될 국내외 브랜드 이슈 3가지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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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3년 만에 완성된 티파니앤코의 랜드마크?
LVMH의 산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에겐 특별한 매장이 있다. 그곳은 바로 뉴욕 5번가(애비뉴)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1940년대 오픈한 이 매장은 2019년 전까지만 해도 티파니의 전 세계 매출 중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상징적인 판매처였다.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이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던 매장으로도 유명하다.
티파니앤코 더 랜드마크(플래그십 스토어)
🏢이제 플래그십 아닌 랜드마크!
티파니앤코가 83년 만에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했다. 새롭게 정의한 매장명은 '더 랜드마크'. 2019년부터 약 4년간 이뤄진 작업 끝에 완성한 공간이다.
총 규모만 무려 10층! 건축계의 명인으로 불리는 피터 마리노가 인테리어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대의 헤리티지를 남기고자 기존의 층별 레이아웃을 최대한 살리고, 매장 바닥엔 우드 톤을 적용했다고 한다. 1층 천장에선 현대미가 가미된 독특한 패턴이 돋보인다.
💎보석만 있는 건 아니다?
더 랜드마크에는 티파니앤코의 주얼리 외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10층 전체에 걸쳐 40여 개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모두 데미안 허스트와 다니엘 아르샴 등 유명 예술가들이 제작한 오브제다.
10층에는 하루에 극소수 고객만 사용할 수 있는 VIP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티파니앤코의 앤서니 레드루 CEO가 더 랜드마크에서 기대하는 공간으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 티파니앤코의 더 랜드마크는 뉴욕에서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까? 아마 매장으로서의 상징성은 더욱 오래 유지될 듯하다.
거리를 야외석으로 만든 맥도날드
'맥도날드'가 밀라노에서 특별한 테이크아웃 박스를 공개해 화제였다. 손님들이 식사용 간이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이 패키지의 명칭은 '테이블백(TableBag)'.
맥도날드의 테이블백 패키지
🍔어떻게 사용할까?
토트백처럼 생긴 테이블백은 맥도날드가 거리에 설치한 간이 기둥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기둥에는 맥도날드 로고와 함께 '당신의 테이블이 되어드릴게요(Let me be your table)'란 문구가 적혀있다.
테이블백에 담긴 음식들을 꺼낸 후, 간단히 조립하면 끝! 햄버거 2개와 감자튀김 2개, 음료수 2잔을 올릴 수 있는 사이즈다. 음료수 잔을 고정시킬 수 있는 홀더 칸도 마련돼 있다. 테이블백을 기획한 해당 프로모션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이크아웃하는 손님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이라며 호평을 얻었다.
🍜햄버거뿐 아니라 라면까지?
국내에서도 고객 만족을 이끈 패키지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작년 8월 농심이 컵라면에 접이식 손잡이를 부착해 주목받았다. 전자레인지에서 뜨거운 컵라면을 편리하게 꺼내도록 배려한 것. 일반적인 컵라면보다 고온으로 조리되는 전자레인지 전용 제품인 카구리 큰사발면에 손잡이를 우선 적용했고, SNS에서는 카구리 안심손잡이를 칭찬하는 후기가 잇따랐다.
이제 패키지는 더이상 제품을 위한 보호막으로만 기능하지 않는다. 맥도날드와 농심처럼 아이디어를 더한 패키지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으니 말이다.
핫플을 찾아다니는 푸마의 여정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이색 팝업스토어가 늘고 있는 추세다. 매장 내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마'도 이러한 과정에 힘을 쏟고 있다.
푸마의 나이트로 랩
👟잠실, 성수 찍고 부산까지
최근 푸마가 이색 팝업스토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창립 75주년을 맞이해 잠실 롯데월드몰에 '나이트로 랩'을 선보였다. 푸마의 미드솔 기술력인 나이트로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나이트로가 적용된 러닝화를 비롯해 족형 분석 서비스 및 전문가 컨설팅까지 다양한 체험 코너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 3월엔 부산의 서브컬처 편집숍 '발란사'에서 팝업을 열었다. 발란사와 기획한 협업 컬렉션을 공개하는 코너로, 컬렉션에는 나이트로 러닝화를 비롯해 윈드브레이커와 티셔츠 등 여러 어패럴까지 포함됐다. 발란사의 빈티지 무드를 반영한 패션과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데 일조했다.
작년 12월에는 성수동에서 축구 마니아들과 만났다. 약속 장소는 푸마의 축구 헤리티지를 공유하는 푸마-펍. 푸마가 후원하는 구단들의 유니폼과 각종 제품들을 전시해 축구와 관련된 브랜드 역사를 알렸고, 김태영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토크쇼를 전개하기도 했다.
푸마의 최근 팝업스토어들은 '공간 주제'와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란 말도 있으니, 푸마의 이러한 노력이 브랜딩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지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에디터 이한규|사진 출처 티파니앤코(Tiffany&Co.), 맥도날드(Mcdonald's), 푸마(PU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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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의 산하 주얼리 브랜드 '티파니앤코'에겐 특별한 매장이 있다. 그곳은 바로 뉴욕 5번가(애비뉴)에 위치한 플래그십 스토어. 1940년대 오픈한 이 매장은 2019년 전까지만 해도 티파니의 전 세계 매출 중 약 10%를 차지할 정도로 상징적인 판매처였다. 영화 '티파니에서의 아침을'에서 오드리 햅번이 커피를 마시며 바라보던 매장으로도 유명하다.
티파니앤코 더 랜드마크(플래그십 스토어)
🏢이제 플래그십 아닌 랜드마크!
티파니앤코가 83년 만에 뉴욕 플래그십 스토어를 리뉴얼했다. 새롭게 정의한 매장명은 '더 랜드마크'. 2019년부터 약 4년간 이뤄진 작업 끝에 완성한 공간이다.
총 규모만 무려 10층! 건축계의 명인으로 불리는 피터 마리노가 인테리어를 기획한 것으로 알려졌다. 1940년대의 헤리티지를 남기고자 기존의 층별 레이아웃을 최대한 살리고, 매장 바닥엔 우드 톤을 적용했다고 한다. 1층 천장에선 현대미가 가미된 독특한 패턴이 돋보인다.
💎보석만 있는 건 아니다?
더 랜드마크에는 티파니앤코의 주얼리 외에도 볼거리가 다양하다. 10층 전체에 걸쳐 40여 개 예술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데, 모두 데미안 허스트와 다니엘 아르샴 등 유명 예술가들이 제작한 오브제다.
10층에는 하루에 극소수 고객만 사용할 수 있는 VIP 전용 공간도 마련됐다. 티파니앤코의 앤서니 레드루 CEO가 더 랜드마크에서 기대하는 공간으로 꼽은 곳이기도 하다. 앞으로 티파니앤코의 더 랜드마크는 뉴욕에서 어떤 역사를 써 내려갈까? 아마 매장으로서의 상징성은 더욱 오래 유지될 듯하다.
'맥도날드'가 밀라노에서 특별한 테이크아웃 박스를 공개해 화제였다. 손님들이 식사용 간이 테이블로 활용할 수 있는 이 패키지의 명칭은 '테이블백(TableBag)'.
맥도날드의 테이블백 패키지
🍔어떻게 사용할까?
토트백처럼 생긴 테이블백은 맥도날드가 거리에 설치한 간이 기둥에 꽂아 사용할 수 있다. 기둥에는 맥도날드 로고와 함께 '당신의 테이블이 되어드릴게요(Let me be your table)'란 문구가 적혀있다.
테이블백에 담긴 음식들을 꺼낸 후, 간단히 조립하면 끝! 햄버거 2개와 감자튀김 2개, 음료수 2잔을 올릴 수 있는 사이즈다. 음료수 잔을 고정시킬 수 있는 홀더 칸도 마련돼 있다. 테이블백을 기획한 해당 프로모션은 소비자들 사이에서 테이크아웃하는 손님들에게 재미있는 경험이라며 호평을 얻었다.
🍜햄버거뿐 아니라 라면까지?
국내에서도 고객 만족을 이끈 패키지 아이디어를 찾아볼 수 있다. 예컨대 작년 8월 농심이 컵라면에 접이식 손잡이를 부착해 주목받았다. 전자레인지에서 뜨거운 컵라면을 편리하게 꺼내도록 배려한 것. 일반적인 컵라면보다 고온으로 조리되는 전자레인지 전용 제품인 카구리 큰사발면에 손잡이를 우선 적용했고, SNS에서는 카구리 안심손잡이를 칭찬하는 후기가 잇따랐다.
이제 패키지는 더이상 제품을 위한 보호막으로만 기능하지 않는다. 맥도날드와 농심처럼 아이디어를 더한 패키지로 긍정적인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할 수 있으니 말이다.
'팝업스토어 전성시대'란 말이 있을 정도로 이색 팝업스토어가 늘고 있는 추세다. 매장 내에서 이색적인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브랜드 이미지를 쇄신할 수 있기 때문이다. '푸마'도 이러한 과정에 힘을 쏟고 있다.
푸마의 나이트로 랩
👟잠실, 성수 찍고 부산까지
최근 푸마가 이색 팝업스토어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 20일엔 창립 75주년을 맞이해 잠실 롯데월드몰에 '나이트로 랩'을 선보였다. 푸마의 미드솔 기술력인 나이트로를 다채롭게 경험할 수 있는 매장이다. 나이트로가 적용된 러닝화를 비롯해 족형 분석 서비스 및 전문가 컨설팅까지 다양한 체험 코너를 마련한 것이 핵심이다.
지난 3월엔 부산의 서브컬처 편집숍 '발란사'에서 팝업을 열었다. 발란사와 기획한 협업 컬렉션을 공개하는 코너로, 컬렉션에는 나이트로 러닝화를 비롯해 윈드브레이커와 티셔츠 등 여러 어패럴까지 포함됐다. 발란사의 빈티지 무드를 반영한 패션과 인테리어 디자인 역시 소비자의 이목을 끄는 데 일조했다.
작년 12월에는 성수동에서 축구 마니아들과 만났다. 약속 장소는 푸마의 축구 헤리티지를 공유하는 푸마-펍. 푸마가 후원하는 구단들의 유니폼과 각종 제품들을 전시해 축구와 관련된 브랜드 역사를 알렸고, 김태영 전 축구 국가대표 선수와 함께 토크쇼를 전개하기도 했다.
푸마의 최근 팝업스토어들은 '공간 주제'와 관련된 여러 콘텐츠를 결합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브랜딩에서 가장 중요한 건 '꾸준함'이란 말도 있으니, 푸마의 이러한 노력이 브랜딩에 어떤 이점을 가져다줄지 지켜봐도 좋을 듯하다.
에디터 이한규|사진 출처 티파니앤코(Tiffany&Co.), 맥도날드(Mcdonald's), 푸마(PUMA)
이 글이 좋았다면?
잘 섞기만 해도 브랜드가 된다!
맛만 지키면 100년 노포가 될 수 없다
60대도 힙스터가 될 수 있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