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랜드 덕후인 에디터가 놓쳐선 안될 국내외 브랜드 이슈 3가지를 들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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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은 왜 자꾸 레스토랑을 열까?
루이비통 레스토랑
지난 4일 '루이비통'이 강남구 청담동 메종 서울에서 팝업 레스토랑 '이코이 at 루이비통'을 오픈했다. 국내에서 루이비통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팝업 레스토랑이다. 이번 매장에서는 영국 런던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이코이의 총괄 셰프이자 공동창업자인 제레미 찬의 요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이 at 루이비통의 런치, 애프너눈 및 디너 코스는 모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 티겟팅해야 하는 루이비통의 맛?
루이비통의 레스토랑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해 4월 선보인 '피에르 상 at 루이비통' 레스토랑은 사전 예약 오픈일 당시 5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는데 런치와 디너 코스가 각각 13만 원, 23만 원의 고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 왜 레스토랑에 진심일까?
루이비통이 레스토랑에 진심을 다하는 이유는 명품 시장의 주고객층 연령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2023년 명품 시장을 예측하는 보고서에서 명품 소비 참여 연령대가 낮아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3년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알파세대가 세계 명품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구매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연령대가 달라졌으니 브랜드를 소구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는 것이 자연스런 수순이다. 아무리 명품 브랜드여도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하고 싶은 젊은층에게 제품으로만 어필하는 건 아쉬울 수 있어서다. 루이비통이 차별화된 레스토랑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급스런 메뉴, 인테리어 등 소비자가 레스토랑에서 만끽하는 경험에 루이비통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투영한 셈이다. 실제로 팝업 레스토랑에서 루이비통의 홈&리빙 가구와 오브제를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고객 연령대가 낮아지는 시장 상황에 맞춰 앞으로도 명품업계에선 이색적인 공간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다음 무대는 레스토랑이 아닌 다른 업태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이카가 흑백을 보여주는 방법
라이카의 ZM 모노크롬 에디션 워치
독일의 카메라 브랜드'라이카'가 공개한 신제품이 화제다. 카메라 브랜드의 신제품이 카메라가 아닌 시계이기 때문이다. 심플한 블랙 컬러로 덮힌 이 시계의 명칭은 'ZM 모노크롬 에디션 워치'. 전면 로고마저 라이카 특유의 레드 포인트(빨간 원)가 아닌 블랙으로 통일했다.
🔍 왜 뜬금없이 시계를?
사실 ZM 모노크롬 에디션 워치는 라이카의 흑백 사진 전용 기기인 M11 모노크롬 카메라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라이카의 모노크롬 카메라는 섬세한 흑백 사진을 구현하기로 유명한 모델로, 흑백 사진 전용 장비답게 블랙 컬러를 자랑한다.
이제 ZM 모노클롬 에디션 워치에 블랙 컬러가 적용된 이유 역시 이해될 터. 블랙에 진심인 시계답게 베젤에도 블랙 코팅 처리하는 디테일을 더했다. 이번 시계는 전 세계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 사진으로도 경험할 수 있는 감성
카메라의 명가답게 M11 모노크롬 발매를 기념하는 사진전도 국내에서 선보인다. 이갑철 사진가와 함께 모노크롬 카메라로 인생의 희로애락, 풍류 등을 담은 흑백 사진이 펼쳐지는 무대다.
카메라의 비주얼을 다른 제품에 빗대어 표현하고, 카메라의 기술력을 사진전으로 표현하는 라이카의 방식. 상징적인 비주얼과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한 브랜딩이 아닐까?
가장 반짝이는 어벤져스 피규어
스와로브스키X마블 컬렉션
세계적인 히어로 팀 '어벤져스'의 인기를 입증하듯 그간 필기구부터 폰 케이스, 가구까지 무수한 어벤져스 굿즈가 출시됐다. '더 나올게 있을까?' 싶지만 이번 굿즈에 또 다시 눈길이 간다. 스와로브스키와 마블이 반짝이는 어벤져스 피규어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 반짝이는 히어로들
스와로브스키를 입은 캐릭터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헐크다. 모두 스와로브스키의 정교한 크리스탈 피규어로 재해석됐다. 특히 빔을 발사하는 아이언맨과 포효하는 헐크 등 각 캐릭터마다 상징적인 포즈를 취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생동감 넘치는 포즈를 구현하기 위해 수백개의 크리스탈 파셋이 활용됐다. 예컨대 아이언맨에는 약 723개, 스파이더맨에는 955개 파셋이 담겨있을 정도다. 반짝이는 피규어답게 이번 스와로브스키X마블 컬렉션 피규어의 가격은 70만 원대부터 90만 원대에 달한다.
💎 스와로브스키와 캐릭터의 인연
스와로브스키와 캐릭터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엔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컬렉션을 공개한 바 있다. 미키마우스의 얼굴을 형상화한 실루엣에 블랙과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스와로브스키가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는 건 반짝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알리기 위함이 아닐까? 정체성이 뚜렷한 캐릭터의 비주얼을 스와로브스키답게 재해석할 때 소비자에겐 새로운 아름다움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에디터 이한규|사진 출처 LOUIS VUITTON, Leica, SWAROVSK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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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비통 레스토랑
지난 4일 '루이비통'이 강남구 청담동 메종 서울에서 팝업 레스토랑 '이코이 at 루이비통'을 오픈했다. 국내에서 루이비통이 세 번째로 선보이는 팝업 레스토랑이다. 이번 매장에서는 영국 런던의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 이코이의 총괄 셰프이자 공동창업자인 제레미 찬의 요리가 제공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코이 at 루이비통의 런치, 애프너눈 및 디너 코스는 모두 사전 예약제로 운영된다.
🍴 티겟팅해야 하는 루이비통의 맛?
루이비통의 레스토랑은 이미 미식가들 사이에서 소문이 자자하다. 지난해 4월 선보인 '피에르 상 at 루이비통' 레스토랑은 사전 예약 오픈일 당시 5분 만에 완판 기록을 세웠는데 런치와 디너 코스가 각각 13만 원, 23만 원의 고가임을 감안하면 놀라운 기록이다.
💡 왜 레스토랑에 진심일까?
루이비통이 레스토랑에 진심을 다하는 이유는 명품 시장의 주고객층 연령대가 낮아졌기 때문이다. 글로벌 컨설팅 기업 베인앤드컴퍼니는 2023년 명품 시장을 예측하는 보고서에서 명품 소비 참여 연령대가 낮아지는 중이라고 분석했다. 특히 2023년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알파세대가 세계 명품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주요 구매층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소비자 연령대가 달라졌으니 브랜드를 소구하는 방식에도 변화를 주는 것이 자연스런 수순이다. 아무리 명품 브랜드여도 다양한 방식으로 브랜드를 경험하고 싶은 젊은층에게 제품으로만 어필하는 건 아쉬울 수 있어서다. 루이비통이 차별화된 레스토랑을 여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고급스런 메뉴, 인테리어 등 소비자가 레스토랑에서 만끽하는 경험에 루이비통에 프리미엄 이미지를 투영한 셈이다. 실제로 팝업 레스토랑에서 루이비통의 홈&리빙 가구와 오브제를 자연스럽게 노출했다.
고객 연령대가 낮아지는 시장 상황에 맞춰 앞으로도 명품업계에선 이색적인 공간들이 등장할 것으로 기대된다. 어쩌면 다음 무대는 레스토랑이 아닌 다른 업태일 수도 있지 않을까?
라이카의 ZM 모노크롬 에디션 워치
독일의 카메라 브랜드'라이카'가 공개한 신제품이 화제다. 카메라 브랜드의 신제품이 카메라가 아닌 시계이기 때문이다. 심플한 블랙 컬러로 덮힌 이 시계의 명칭은 'ZM 모노크롬 에디션 워치'. 전면 로고마저 라이카 특유의 레드 포인트(빨간 원)가 아닌 블랙으로 통일했다.
🔍 왜 뜬금없이 시계를?
사실 ZM 모노크롬 에디션 워치는 라이카의 흑백 사진 전용 기기인 M11 모노크롬 카메라를 기념하기 위해 제작됐다. 라이카의 모노크롬 카메라는 섬세한 흑백 사진을 구현하기로 유명한 모델로, 흑백 사진 전용 장비답게 블랙 컬러를 자랑한다.
이제 ZM 모노클롬 에디션 워치에 블랙 컬러가 적용된 이유 역시 이해될 터. 블랙에 진심인 시계답게 베젤에도 블랙 코팅 처리하는 디테일을 더했다. 이번 시계는 전 세계 일부 매장에서만 판매될 예정이다.
📷 사진으로도 경험할 수 있는 감성
카메라의 명가답게 M11 모노크롬 발매를 기념하는 사진전도 국내에서 선보인다. 이갑철 사진가와 함께 모노크롬 카메라로 인생의 희로애락, 풍류 등을 담은 흑백 사진이 펼쳐지는 무대다.
카메라의 비주얼을 다른 제품에 빗대어 표현하고, 카메라의 기술력을 사진전으로 표현하는 라이카의 방식. 상징적인 비주얼과 기술력이 있기에 가능한 브랜딩이 아닐까?
스와로브스키X마블 컬렉션
세계적인 히어로 팀 '어벤져스'의 인기를 입증하듯 그간 필기구부터 폰 케이스, 가구까지 무수한 어벤져스 굿즈가 출시됐다. '더 나올게 있을까?' 싶지만 이번 굿즈에 또 다시 눈길이 간다. 스와로브스키와 마블이 반짝이는 어벤져스 피규어를 공개했기 때문이다.
✨ 반짝이는 히어로들
스와로브스키를 입은 캐릭터는 아이언맨, 스파이더맨, 블랙팬서, 헐크다. 모두 스와로브스키의 정교한 크리스탈 피규어로 재해석됐다. 특히 빔을 발사하는 아이언맨과 포효하는 헐크 등 각 캐릭터마다 상징적인 포즈를 취하는 점이 인상적이다.
생동감 넘치는 포즈를 구현하기 위해 수백개의 크리스탈 파셋이 활용됐다. 예컨대 아이언맨에는 약 723개, 스파이더맨에는 955개 파셋이 담겨있을 정도다. 반짝이는 피규어답게 이번 스와로브스키X마블 컬렉션 피규어의 가격은 70만 원대부터 90만 원대에 달한다.
💎 스와로브스키와 캐릭터의 인연
스와로브스키와 캐릭터의 만남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8년엔 디즈니의 인기 캐릭터 미키마우스의 탄생 90주년을 기념하는 컬렉션을 공개한 바 있다. 미키마우스의 얼굴을 형상화한 실루엣에 블랙과 레드 컬러로 포인트를 준 디자인이 주목받았다.
스와로브스키가 인기 캐릭터와 협업하는 건 반짝이는 브랜드 이미지를 새롭게 알리기 위함이 아닐까? 정체성이 뚜렷한 캐릭터의 비주얼을 스와로브스키답게 재해석할 때 소비자에겐 새로운 아름다움이 될 수 있으니 말이다.
에디터 이한규|사진 출처 LOUIS VUITTON, Leica, SWAROVSKI
잘 섞기만 해도 브랜드가 된다!
60대도 힙스터가 될 수 있나요?
한남동의 치즈 명가를 세운 삼성맨